밀가루, 버터, 우유, 설탕 등 꽤 단순한 조합으로 구운 비스킷은 과자 중에서 칼로리도 꽤 높고, 포만감도 주는 식품이다. 비스킷의 유래와 독특한 영어철자로 쓰이게 된 이유, 그리고 오리온에서 출시된 상품이자 비스킷의 한 종류인 마리 비스킷에 대해 알아보자.
- 비스킷의 유래와 대중적으로 확산된 계기
- Bisket이 아닌 Biscuit. 비스킷의 독특한 영어 철자와 그 이유
- 오리온의 마리 비스킷 (Marie Biscuit)
- 여러 나라에서 과자로 생산되는 세계적인 비스킷, 마리 비스킷의 유래
비스킷의 유래와 대중적으로 확산된 계기
비스킷은 라틴어로 '두 번 굽다'라는 뜻의 'biscoctum'에서 유래했다. 즉, 두 번 구워서 수분기가 날아간 비스킷은 쉽게 상하지 않아, 오래 보관할 수 있었다. 이동과 보관에 용이했던 비스킷은 산업혁명을 계기로 널리 확산되고, 대규모로 소비되기 시작했다.
산업혁명 전과 달리, 산업혁명 이후 노동 시간의 변화로 좀 더 이른 시간에 아침 식사를 하고, 더 늦은 시간에 저녁 식사를 하게 되었다. 식사 간 길어진 텀사이에 비스킷은 간편하게 에너지를 공급하고, 티(tea)와도 잘 어울리며 휴대하기도 쉬워 많이 소비되기 시작했다. 또, 높은 저장성으로 배를 타도 항해에 나서는 이들에게도 유용했다고 한다.
Bisket이 아닌 Biscuit. 비스킷의 독특한 영어 철자와 그 이유
영어 단어인 비스킷 Biscuit은 영어에서 볼 수 없는 모음인 ui를 사용하는데, 이는 불어식 모음이다. 원래 비스킷의 영어 철자는 BISKET이었으며, 더 자연스러운 영어식 표기이다. 하지만 1800년대부터 Biscuit이라는 철자가 더욱 보편화되었는데, 이는 과거 영국에서도 음식과 관련된 단어는 프랑스어식 표기가 소위 더 있어 보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맛이나 예술, 감정사와 관련된 영어단어에는 프랑스어에서 파생된 것 같은 단어들이 종종 있는데, 조승연 씨의 설명에 따르면 소고기를 의미하는 beef, 소를 의미하는 cow에서 소는 영어식 표현을 사용하는 반면, 음식인 beef는 프랑스어 표현인 beouf(뵈프, 소고기)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오리온의 마리 비스킷 (Marie Biscuit)
오리온에서 마리 비스킷이라는 아주 기본적인 맛의, 질리지 않는 티비스킷을 출시하였다. 기본적인 마리 비스킷은 밀가루, 오일, 설탕, 바닐라 향이 가미된 비스킷으로 차와 곁들여 먹는다. 오리온에서 출시한 마리 비스킷은 생크림과 우유가 들어가 부드러운 풍미를 더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기본적인 맛의 비스킷을 좋아해서 마리 비스킷을 종종 사 먹는데, 오리온의 마리 비스킷은 너무 무겁지 않고, 적당히 달아서 좋다. 유럽에 가면 이러한 밀, 우유나 크림, 설탕으로 만든 기본적인 맛의 비스킷을 우리나라 과자 에이스처럼 낱개가 아닌 통으로 포장해서 파는 것을 쉽게 구할 수 있는데, 한국에서는 잘 안 팔리는지 별로 없어서 개인적으로 아쉽긴 하다. 오리온의 마리 비스킷은 낱개로 봉지 포장되어 있으며, 봉지당 4개가 들어있다. 보통 기본 2봉은 먹는 듯하다. 베이직한 맛으로 차, 커피와 잘 어울리고, 크림이나 잼을 발라 먹어도 좋다고 한다.
세계적인 비스킷, 마리 비스킷의 유래와 다른 이름들
현재 마리 비스킷은 전 세계의 50여개국에서 마리 비스킷 혹은 마리아, 메리본, 마리에타 등의 이름으로 팔리는 세계적인 비스킷이다. 사실, 매우 기본적인 맛의 티 비스킷 '마리 비스킷'은 1874년 영국 왕실의 결혼식을 기념하기 위해 런던의 베이커리에서 만든 비스킷이다.
마리(Marie)는 신부의 이름으로 비스킷의 가운데에 새겨져 있는데, 그녀는 러시아의 마리야 알렉산드로브나 대공으로 영국의 에든버러 공작과 결혼하였다. 이 결혼은 최초의 러시아 황실과 영국 왕실의 결혼으로, 결혼 당사자들은 너무 결혼을 원했지만 양가 부모들은 계속 반대했던 결혼이었다. 시간이 흘러서도 자녀들의 뜻을 꺾을 수 없었던 두 왕실은 결혼을 승낙하게 되었고, 러시아 공주와 영국 왕자의 결혼으로 특별했던 이 결혼식에는 매우 많은 하객이 방문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여담으로 이 둘의 결혼은 그리 행복하지 못했다고 한다.
아무튼 화제가 되었던 결혼식 이후 마리 비스킷은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현재 수많은 나라의 제과회사가 마리 비스킷을 생산 판매한다. 가까운 일본의 모리나가에서 만드는 Marie 비스킷은 일본에서 아주 오랜 시간에 걸쳐 사랑받고 있는 비스킷이다. 현재 약 50여 개국에서 생산되는 마리 비스킷은 마리아(Maria), 마리본 혹은 매리본(Mariebon), 마리에타(Marietta)와 같은 이름으로 출시되기도 하며, 한 나라에서 많게는 5개 이상의 제과회사나 상품으로 생산되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비스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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