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크리스마스에 먹는 케이크가 있다. 바로 통나무 장작 모양을 한 쵸코크림이 듬뿍들은 케이크 라 뷔쉬 드 노엘이다. 크리스마스의 장작이란 뜻으로, 흔히 짧게 그냥 '뷔쉬'라고 한다. 뷔쉬 드 노엘은 디저트이지만 프랑스의 크리스마스를 가장 대표하는 음식이다. 아이스크림으로 만든 뷔쉬를 먹기도 한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여행 중이고 일행이 여럿 있다면, 한 번쯤 먹어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서울의 유명 호텔에서도 시즌 한정으로 예약을 받고,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최소 5만원 이상. 또, 마켓 컬리에서도 판매한다. 맛있을 것 같지만, 뭔가 전통적인 뷔쉬 드 노엘에서 많이 벗어난 모양이라 개인적으로는 좀 아쉽다.
통나무 장작 모양의 쵸코 케이크, 뷔쉬 드 노엘
쵸코 크림으로 장식한 통나무 장작 모양의 케이크가 주는 느낌은 추운 겨울날의 크리스마스와 뭔가 잘 어울린다.
우리가 동짓날 팥죽을 먹으면서 액운을 쫓듯이, 켈트족은 나무 장작을 태우면서 액운과 한해의 안 좋았던 일을 물리치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뷔쉬 드 노엘의 장작 모양은 여기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처음 뷔쉬 드 노엘을 알게 된 것은 어학원에서 알게 된 언니의 남편이 프랑스 요리학교 학생이었는데, 크리스마스 시즌에 이 케이크를 만들어와서 먹어보라며 주었던 기억이 있다. 어떤 시즌에 먹는 특별한 음식은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초콜릿 함량이 높은데, 쵸코 퐁당 만큼은 아니지만 부드럽게 흐르는 듯한 쵸코크림이 풍성하게 들어간 케이크이다. 하지만 쵸코 크림, 보통 크림의 배합이 다양한 편인 것 같다. 맛도 맛이지만, 특별한 모양으로 크리스마스에 사랑받는 케이크이다 : )
전형적인 모양과 일자 모양
가장 전통적이고, 전형적인 모양은 통나무 한 줄기에 다른 가지가 이어져 붙은 모양인데, 요리학교 학생이었던 아는 언니의 남편이 학교에서 만들어온 케이크 모양도 이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냥 일자 통나무 형태의 일반 롤케이크나 파운드케이크와 같은 형태에 나무 장식을 한 뷔쉬 드 노엘도 있긴 한데, 전형적인 모양이 뷔쉬 드 노엘의 매력을 더 살리는 것 같다.
한국 호텔에서 파는 뷔쉬 드 노엘
서울의 유명 호텔에서도 크리스마스 기간 한정으로 예약을 받고 판매를 하는데, 거의 대부분 일자 형태의 모양이라 아쉽다. 참고로 가격은 5만 원~10만 원. 장식도 호텔마다 각각의 개성과 세련됨이 있지만 뷔쉬 드 노엘에서 많이 벗어나, 솔직히 뷔쉬 드 노엘이라고 하지 않으면 다른 케이크로 착각할 정도로 통나무 느낌이 잘 살지 않는다. 아무튼 그렇다... 물론 맛있을 것 같지만, 상세 설명을 보면 맛도 전형적인 뷔쉬 드 노엘과는 좀 차이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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