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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샴푸가 한국인 헤어에 잘 맞을까? 프랑스 샴푸 사용후기 및 추천 (클로란, 르네휘테르, 록시땅, 까띠에)

by miniee75005 2024.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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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샴푸가 비싸게 팔리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올리브영이나 직구를 통해 쉽고, 좋은 가격에 구할 수 있게 되었다. 프랑스 여성의 모발은 습도에 매우 예민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프랑스 여성의 금발 머리카락으로 모발 습도계를 만들었다고도 한다. 모발 및 두피의 특성이 한국인과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 한국인인 내가 느낀 프랑스 샴푸와 후기를 공유하고자 한다. 

  • 프랑스 샴푸의 특징과 프랑스인의 모발, 선호하는 스타일. 한국인과의 차이 
  • 액상, 젤타입의 두피 강화 샴푸들. 애벌 샴푸가 필요하다
  • 프랑스 샴푸에 대한 총평과 후기들 (클로란, 르네휘테르, 까띠에, 록시땅) 

프랑스 샴푸의 특징과 프랑스인의 모발, 선호하는 스타일. 한국인과의 차이 

 예전에 샴푸를 하지 않는 노푸가 유행이었던 적이 있다. 노푸는 샴푸의 화학제품이 두피와 헤어의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프랑스인들은 노푸까지 가지 않더라도 화학 성분이 많이 든 샴푸를 매일 하는 것이 오히려 헤어 건강에 안 좋을 수 있다는 생각을 보다 보편적으로 같고 있었다.

대체적으로 프랑스인들은 곱게 빗은 머리보다는 헝클어진 듯한, 자연스러운 볼륨감이 살아있는-일부러 꾸민 것처럼 보이지는 않아야 한다- 머리 스타일을 선호한다. 게다가 모발은 보통 한국인에 비해서 얇고, 보다 곱슬이고 푸석해 보이는 특성이 있다. 종합해 보면, 프랑스 사람들은 자연스러운 볼륨이 있는 헝클어진듯한 헤어를 선호하고, 얇고 습도에 민감한 헤어, 종종 비가 잠깐씩 와서 우산을 쓰지는 않아도 걸어다니면서 비맞을 일이 더 많은 기후, 매일 샴푸하는 것을 덜 선호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그들은 어떤 샴푸를 선호할까? 대체적으로 두피에 보다 신경을 쓰고, 순하지만 세정이 잘 되는 샴푸를 선호하는 것 같다.
 

액상, 젤타입의 두피 강화 샴푸들. 애벌 샴푸가 필요하다

 100% 그렇다고 할 수 없지만, 내가 경험한 프랑스 샴푸는 한국 샴푸에 비해 젤 형태나 보다 묽고 흐르는 것 같은 액상 제형인 경우가 많았다. 특히, 천연원료의 함량이 높을수록 더 묽은 액상 젤이었다. 젤타입 샴푸의 섬세한 거품은 두피 클렌징 효과가 있지만, 애벌 샴푸를 해야지만 이런 효과를 잘 느껴볼 수 있는 경우가 많았다. 애벌 샴푸는 정말 대충해도 된다. 30초 이내로, 대충을 강조하고 싶다. 바쁘고 귀찮으니까 말이다. 중요한 것은 애벌 샴푸를 하고 안 하고의 차이이지, 얼마나 잘했느냐는 중요하지 않았다. 애벌 샴푸를 잠깐이라도 하면, 섬세한 거품이 잘 일어나서 클렌징을 잘할 수 있지만, 애벌 샴푸를 하지 않으면 거품이 잘 나지 않는 느낌이 유독 크다. 두피에 좋은 약산성을 유지하기 때문인 것 같다. 
 

프랑스 샴푸에 대한 총평과 후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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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샴푸는 프랑스인 모발의 특성과 니즈에 적합하게, 잘 만든 샴푸인 것 같다. 하지만 한국인에게 아주 잘 맞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한국인은 좀 더 모발이 두꺼운 편이고, 윤기나고 찰랑찰랑한 스타일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프랑스 샴푸는 두피가 민감하거나 약하고, 모발이 가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샴푸이다. 꾸준히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클로란 (KLORANE)

 올리브영에서도 판매하는 클로란은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 자연성분 샴푸로 유명하며, 프랑스와 유럽에서 인지도가 높다.  식물과 허브에서 추출한 식물 활성화 성분의 기능에 따라 여러 종류의 샴푸가 나오며, 한 번쯤 써보고 싶게 하는 다양한 샴푸들이 눈길을 끌게 한다. 자연원료가 80% 이상으로 묽은 액상 제형이며,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애벌 샴푸가 필수인 것 같다.
퀴닌 에델바이스 샴푸 
 약산성 샴푸로, 두피 강화, 가늘고 힘없는 모발에 추천하는 샴푸이다. 이 샴푸를 쓰고, 이마 주변 잔머리가 났다는 후기를 듣고 사본 샴푸인데, 묽고, 성분 좋으면서 섬세한 거품이 자극 없이 클렌징을 해주지만, 애벌샴푸가 필요한 프랑스 샴푸의 특징을 모두 담고 있다. 향이 예전 남자스킨 향 같다고 해야 하나? 천연 원료의 향을 갖고 있는데, 여성들이 선호하는 향기로운 향이 아니지만 샴푸 후에 금방 날아가기 때문에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가느다란 건성 모발에 두피가 약한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피오니 샴푸 
 작약은 고대 그리스부터 치유효과가 있는 것으로 유명했다. 작약 성분이 민감한 두피를 진정시켜 주고, 가려움을 완화시켜준다고 한다. 섬세한 거품의 자극 없는 클렌징 효과가 있고, 약산성 샴푸로 두피건강에 좋다. 섬세한 거품의 클렌징 효과를 잘 느끼기 위해서는 애벌샴푸가 필요하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애벌 샴푸는 정말 잠깐 묻히고 씻어내는 정도로 막 대충 해도 괜찮다. 애벌 샴푸는 하고 안하고의 차이이지, 잘하는 것은 필요 없다. 
 

르네휘테르 

 르네휘테르의 두피, 모발 강화 샴푸로 유명한 포티샤 샴푸(FORTICEA)는 십여 년 전, 인기템이었다.  지금처럼 직구가  활발하지 않고, 올리브영에서 취급하기 전에 국내에서 상당히 고가로 팔렸던 샴푸이다. 르네휘테르 샴푸는 투명하고, 밀도 있는 젤 제형에 라벤더, 로즈마리, 오렌지 에센셜 오일의 기능을 잘 담은 그린 캡슐이 샴푸의 특징이다. 특유의 상쾌한 향과 샴푸 후의 느낌도 상쾌하다. 두피와 모발을 강화하는 샴푸로 유명한데, 상쾌한 느낌이 좋고 자극이 강하지 않지만, 두피 잘 클렌징 해주고, 진정 효과가 좋은 것으로 느껴졌다. 청량감, 두피 활력 및 에너지 공급이 필요할 때 추천하고 싶은 샴푸이다. 

까띠에 (CATTIER) 오트 밀크 샴푸 

 까띠에는 프랑스의 유기농 비오, 비건(Bio, vegan보다 bio를 자주 사용한다) 브랜드로, 아이와 가족 모두 샴푸와 바디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패밀리 샤월 & 샴푸 젤이 유명한 것 같다. 내가 사용해 본 것은 오트 밀크 샴푸인데, 묽은 액상 젤제형으로 애벌샴푸가  필요했다. 조밀하고 섬세한 거품이 클로란 등 다른 프랑스 샴푸와 비슷하다. 하지만 향이 너무 유기농이랄까? 남자스킨향에 먹물을 더한 느낌이라, 재구매를 할 것 같지는 않다. 오트밀크 샴푸보다는 패밀리 샤워&샴푸 젤이 더 좋은 것 같다. 평을 보니, 순하고 향도 나쁘지 않은 듯하다.   

록시땅 인텐시브 리페어 샴푸 & 트리트먼트

 록시땅 인텐시브 리페어 샴푸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모발 케어에 신경을 쓴 제품이다. 모발 관리효과는 괜찮고, 건성모발이 쓰기에도 좋다. 개인적으로는 모발 케어효과보다는 향이 더 기억이 남는다. 샴푸향이 오래가고, 진한 것을 좋아한다면 만족스러울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향은 개인의 취향이 큰 영역이지만, 좋은 향으로 평가받는 것 같다. 향이 가볍기보다는 조금 무게감 있는 향으로 조금 진한 편이며, 오래간다. 샴푸 후에도 내 머리에서 나는 분위기 있는 향이 느껴져서 좋은데, 여름보다는 약간 쌀쌀하고, 추운 계절에 더 어울리는 향 같다. 샴푸 후 잔향이 오래 유지되길 원한다면, 록시땅 인텐시브 샴푸와 트리트먼트를 고려해 봐도 좋을 것 같다. 록시땅의 다른 라인 샴푸들은 잔향이 어떠한지 체크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 샴푸는 굳이 애벌 샴푸가 필요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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