겔랑 메테오리트, 일명 구슬파우더, 자연스러운 광채와 화사함. 후기 및 추천

 

오래전 엄마가 면세점에서 사다준 겔랑 메테오리트 파우더. 일명 구슬파우더는 어렸을 때보다 나이가 들수록 진가를 알 것 같은 화장품이다. 자연스러운 광채 표현과 화사함에 손이 많이 간다.

겔랑 구슬 파우더(메테오리트). 무엇이 좋은가? 

 이 파우더는 1987년에 출시되어 현재까지 꾸준하게 나오는 겔랑의 대표상품이다. 많은 화장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또 금세 단종되는 것을 생각해 보면, 30년 이상 꾸준하게 나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그만큼 이 화장품만의 매력과 품질이 뒷받침된다는 이야기인 것 같다. 조금씩 업그레이드 된 기술이 반영되었겠지만, 향도 케이스도 크게 변함없는 느낌이다.   

겔랑의 스테디셀러 메테리오트, 일명 구슬파우더. 대학 시절 선물받은 제품과 2023년에 구매한 제품. 큰 변화가 없는 것 같다.

 

클래식은 클래식. 자연스럽게 화사한 광채와 예뻐 보이는 피부표현. 

 클래식한 느낌이 있는 화장품이다. 하지만 오래된 화장품같은 느낌이 들지 않을 만큼, 또 브랜드와 케이스가 주는 왠지 무거울 것 같은 느낌과는 달리, 매우 자연스럽고, 누구나 잘 쓸 수 있을 것 같고,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꾸준하게 출시되는 비결은 바로 매우 자연스러운 광채와 어딘지 모르게 좋아 보이는 고급스러운 피부표현, 좋은 향인 것 같다. 파우더리하면서도 특유의 향긋한 향이 뭔가 좋다. 

 컬러 구슬들을 보면, 색이 좀 엄해 보이는 구슬도  있지만 실제로 발색해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구슬은 컬러 자체의 표현보다는 다양한 색상과 빛으로 피부를 좀 더 자연스럽고 화사하게 하는 것 같다. 마치 화가의 유화 그림을 자세히 보면, 갈색빛, 회색빛, 녹색빛 등이 더해진 다양한 색의 조합이 자연스럽게 인체의 피부를 표현하듯이, 다양한 컬러의 구슬도 어우러지면 색이 도드라지지 않고, 뭔지 모르게 피부가 좀 더 빛이 나고, 예뻐진 느낌이 든다. 

 

어떤 메이크업 선생님의 치트키 제품, 어릴 때 보다 나이들수록 좋게 느껴지는 제품  

 메이크업 샵의 선생님이 이 파우더를 마무리 단계에서 여러 번에 걸쳐 많이 사용하셔서, 잊고 있던 이 제품이 생각이 났었다. 나중에 샵의 홈페이지에서 보니, 이 파우더가 이 메이크업 선생님의 치트키라고 하셨다. 이 파우더를 처음 접했던 대학생 시절에는 피부가 원래 더 생기 있기도 했고, 자연스러운 광채 효과보다는 좀 더 티가 나는 제품들을 선호했던 탓인지 이 파우더의 매력을 잘 몰랐었다. 오히려 나이가 들어서 겔랑 구슬파우더의 진가를 알 것 같다. 티 나지 않게, 뭔지 모르게 더 예뻐 보이는 추구미에 맞는 제품! 개인적으로 자연스러운 하이라이터와 광채효과를 주는 아워글래스 앰비언트 팔레트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피부 전체를 쓸어줄 때에는 이 제품이 더 자주 손이 가는 것 같다.  

 

펄 파우더의 메이크업 고정 효과

 정샘물 원장님이 메이크업 마지막 단계의 펄 파우더는 메이크업의 고정력과 지속력을 높여 준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정샘물에서도 펄이 함유된 피니싱 파우더가 출시되고 있다. 겔랑의 구슬파우더도 미세한 펄 함유로 광채효과뿐 아니라 메이크업을 보다 오래 지속, 고정시켜준다고 한다. 그리고 파우더인 만큼 가볍게 유분을 정리해 준다. 그렇지만 요철, 모공 파우더처럼 피부를 보송보송하게 만드는 제품은 아니다.  

반응형

효과 및 사용방법 

 구슬 파우더는 다양한 색의 구슬, 매트한 구슬, 펄을 함유한 구슬 파우더로 이루어지는데, 컬러 자체의 효과는 크지 않고 모두 어우려져 피부에 자연스러운 광채와 화사함을 더해준다. 물론, 파우더인 만큼 불필요한 유분을 가볍게 제거하고, 은은한 펄은 메이크업 지속력을 올려준다.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방식은 적당히 큰 사이즈의 파우더 브러시로 모든 구슬을 골고루 묻힌 후, 피부 전체에 가볍게 쓸어주는 것이다. 혹은 은은하고 자연스러운 광채를 더하고 싶은 티존이나 광대 위주로 발라도 좋다. 또한, 피부에 잘 맞고 효과가 큰 특정 구슬 파우더가 있을 경우, 일부 구슬만 뚜껑에 덜어서 바르기도 한다.

 

추천대상

 많이 반짝이고 광선빔 효과의 하이라이터를 찾는 사람에게는 불만족스러울 제품이다. 앞선 여러 번 언급한 것처럼, 인위적이거나 많이 화장했다는 느낌없이 자연스럽게 광채를 더하고, 뭔지 모르게 피부가 좀 더 나아 보이는 효과를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한 번 사두면 아주 오랜 쓸 수 있는 제품이고, 바를 때 마다 특유의 향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