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여행이나 면세점에서 많이 구입하는 것이 TWG차와 바차 커피이다. 알고 보니 둘 다 같은 회사의 제품이다. 선물용으로 많이 구입하는 두 제품인데, 나 역시 선물로 먼저 접했고 차의 경우 나중에 따로 구매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TWG 차는 재구입의사가 있으나 Bacha 커피는 글쎄... 선물용으로도 크게 추천하고 싶은 마음이 크게 들지 않는다.
- TWG 차 후기 & 추천 tea
- BACHA 커피 후기 & 비추천 이유
TWG 차 후기 & 추천 Tea
TWG차는 100% 면소재 티백과 충분하게 들어있는 찻잎이 마음에 들어서 차를 풍성하게 우릴 수 있다. 보통 블렌딩 티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 TWG의 블렌딩 티는 잘 만들어진 차 같다. 개인적으로 TWG에서 가장 좋아하고 추천하고 싶은 차는 블렌딩 티인 '실버문'이다. 또, 실버문과 비슷하면서도 좀 더 가벼운 느낌이 드는 '게이샤 블로섬'도 추천하고 싶다. 이 두 차 녹차를 베이스로 하는데, TWG의 블렌딩 차가 괜찮게 느껴졌던 이유는 차에 혼합된 것에서 특정 맛이 너무 강하게 두드러지거나, 뭔가 향이나 맛이 강하면서도 남는 느낌이 가벼운 차들이 있는데(불호), 실버문과 게이샤 블로섬은 풍성하지만, 잘 어우러지고 너무 강하지 않지만 깊고 은은한 향기가 잘 만들어진 차로 다가온다.
여름 철, ICE로 마시면 더 맛있는 실버문과 게이샤 블로섬
여름철이나 더운 날 ICE로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향과 맛이 ICE에서 훨씬 더 잘 살아나는 느낌이다. 주변인들의 반응도 모두 좋았다. 두 차 모두 정체를 분명히 알 수 없는 은은한 꽃 향 같은 것이 느껴지는데, 실버문은 녹차에 바닐라, 스트로베리가 혼합된 차이고, 게이샤 블로섬은 녹차에 복숭아, 패션푸르츠, 마리골드가 더해진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뭔가 좋게 느껴지지만, 무엇인지 추측하기 어렵게 잘 어우러진 느낌과 맛과 향이 정말 좋다. 여름날이 되면 생각나고, 추천하고 싶은 차이다.
BACHA 커피 후기 & 비추천 이유
BACHA 커피는 싱가폴 여행을 다녀온 엄마를 통해 접했다. 싱가포르에서 바샤 커피의 잘 꾸며진 매장을 보면, 아마도 안 사고 넘어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 커피계의 에르메스라고도 불리는 바샤커피는 에르메스 처럼 주황색을 패키지에 많이 활용하는데, 화려한 느낌을 주는 패키지 포장에서도 왠지 고가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인지 선물용으로 더 많이 구입하는 듯하다. 바샤커피의 매력이라면, 이러한 고급스러움뿐 아니라 100%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하며, 세계의 30여 곳 이상의 커피와 원두 생산지의 커피를 다양하게 취급하며, 특정 생산지와 원두가 가진 오리지널리티를 담고자 한 것이다.
비추천 이유
바샤커피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데, 많이들 구입하는 드립백 커피나 분쇄된 커피에 대해서 커피 맛이 얼마나 잘 보존될 수 있을까하는 의문 때문이다. 커피 원두의 품종, 생산지도 매우 중요하지만, 맛의 입장에서 신선도만큼 중요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커피는 결국 로스팅해야 먹을 수 있는 식품이고, 로스팅하면서 기름이 나오고, 갓 볶은 신선한 원두의 기름은 에스프레소에서 맛 좋은 크레마를 만들고, 드립 커피 추출과정에서는 커피머핀(coffee bloom으로 불리기도 함)을 생성하지만, 신선하지 못한 원두는 그렇지 못하다. 그런 면에서 신선도가 상당히 중요한데, 게다가 분쇄까지 한 가루타입이라면 유통과정에서 산화 등으로 잃는 것이 꽤 클 것 같다. 이러한 점이 원두가 가진 장점을 소비자가 커피를 소비하는 시점까지 과연 잘 전달할 수 있을까 싶다. 인기에는 고가 마케팅이나 포장과 같은 요소가 크게 작용하는 것 같이 느껴져 구매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는 않는다. 싱가폴 현지 가격은 어떤지 잘모르겠지만, 한국 가격을 고려했을 때는 과연 가격값을 하는가가 의문이다.
한번 쯤 구입해보고 싶도록 호기심을 자극하는 원두와 지역이 있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아무리 좋은 100% 아라비카 원두로 만든다고 하더라도 과연 상품성으로 이어지는가에 있어서는 의문이다. 엄마가 사 온 커피는 케냐 마운트와 콜롬비아 커피인 막달레나였는데, 개인적으로 무난했지만, 기대에 비해 맛이나 향이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시도한다면, 싱글 오리진 커피보다는 Flavoured 커피를
바샤 커피는 2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산지 고유의 원두의 맛을 담고자 한 싱글 오리진 커피와 아라비카 원두에 다양한 향을 가미해 개성있는 커피인 Flavoured 커피이다. 향이 가미된 Flavoured 커피 종류가 다양하고, 더 인기가 많은 것 같은데, 바샤 커피에서 커피를 구입한다면 싱글 오리진 커피보다는 향이 가미된 커피가 더 나을 것 같다. 싱글 오리진 커피는 고급진 포장 외에 맛과 향은 그냥 평범했고, 솔직히 가격을 생각하면 더 나은 드립백 커피가 더 많다고 생각한다. 향이 가미된 커피는 TWG에서 티백에서 느낀 조금은 차별화된 블렌딩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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